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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김준태 콜업? 직접 보고 싶었다"

"직접 보고 싶었다." 이강철 KT 감독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김준태를 1군에 콜업한 배경을 전했다. KT는 지난 4일 포수 이홍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준태를 불렀다. 김준태는 지난 7월, KT가 투수 이강준을 롯데에 보내고 내야수 오윤석과 함께 영입한 포수다. 김준태는 롯데에서 주전 포수를 맡기도 했다. 안방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전 포수로 성장할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성준과 안중열에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었다. KT는 주전 포수 장성우를 지원할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 베테랑 허도환이 기대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수 년 뒤를 바라보면 더 젊은 포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강철 감독은 "김준태가 뛰는 모습은 상대 팀(롯데)으로 밖에 보지 못했다.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있어서 올려봤다"라고 전했다. 선구안이 좋은 선수의 강점이 언급된 뒤 "확인하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선발 포수는 아니다. 5일 NC전에서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 감독은 "팀에 적응할 기간도 필요하지 않겠나.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에 내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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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의 리플레이] "공 던져볼래?" 입원 중이던 나균안의 야구 인생을 바꾼 전화 한 통

롯데 투수 나균안(23). 2020년 3월 그는 나종덕이었다. 포지션은 포수였다. 손목 수술 후 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그리고 그의 야구 인생을 확 바꿔 놓았다. 당시 나균안은 호주에서 한창이던 스프링캠프 연습 도중 타석에서 스윙하다 왼 팔목에 이상을 느꼈다. 현지 병원 진단 결과 왼 팔목 유구골(갈고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같은 소식. 2년 동안 안방에서 고생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경쟁자 지성준(현 지시완)까지 합류한 터라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균안은 할 수 없이 캠프에서 중도 귀국해 수술대에 올랐다. 병원 입원 중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발신인은 롯데 성민규 단장. 성 단장은 대뜸 "공 한번 던져볼래?"라고 제안했다. 본격적인 투수 전향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 재활 기간 배트를 휘두를 수 없으니 기분전환 겸 가볍게 공을 던져보라는 것이었다. 나종덕은 흔쾌히 답했다. "네." 사실 '포수 나종덕'은 마음고생이 컸다. 2017년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1·2차 지명을 통틀어 포수로는 가장 높은 순번이었다. 2018년 강민호가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팀을 떠나면서, 롯데 안방은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였다. 프로 2년 차 나균안이 대체 1순위였다. 2018년에도, 2019년에도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이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주전으로 완벽하게 도약하지 못했다. 타격(2018~19년, 210경기 타율 0.124)도 약했지만, 포수로서 안정감이 떨어져서다. 단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2019년 롯데가 기록한 폭투는 103개. 리그 평균 59개를 훌쩍 넘겼다. 투수 영향도 있었으나, 롯데 포수진의 기본기 부족이 지적됐다. 팀 성적도 2017년 정규시즌 3위에서 2018년 7위, 2019년 꼴찌로 곤두박질치면서 포수진을 향한 따가운 시선은 계속됐다. 나균안을 괴롭힌 건 외부의 시선과 비난이 아니다. 자신에게 큰 실망감 때문이다. 그는 "내가 '왜 이것 밖에 안 되지' '원래 이런 선수가 아니었는데'라며 자책했다. 그래도 유망주 포수로 입단했는데 제대로 된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하고 구단과 팬에 정말 미안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강민호)가 있었던 자리가 엄청나게 크더라.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쉽지 않고 힘들었다. 그걸 이겨내지 못했다. 내가 부족했다. 인정한다"라고 돌아봤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면서도 투수 전향을 확정짓지 않고, 미련이 남은 포수로 더 뛰기로 했다. 성민규 단장이 기억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처음부터 나균안의 투수 전환을 고려했다. 공을 던지는 모습이나 어깨를 보면 투수 자질이 엿보였다. 하지만 포수로 성장 중인 선수에게 함부로 이를 제의할 수 없었다. 계속 찬스를 엿봤다. 캠프에서 부상으로 재활 기간을 갖게 돼 '빌드업을 할 겸 (마운드에서) 공을 한 번 던져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재활 기간 막바지 나균안은 포수로 더 뛰고 싶어 했다. 실제 퓨처스리그에 포수로 뛰며 홈런도 쳤다. 가장 중요한 게 선수 의견이고, 현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설득 과정이 필요해 보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다시 물었다." 나균안이 성 단장에게 답했다. "포수로서 자신감보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더 큽니다. 투수로 전환하겠습니다." 성민규 단장의 깜짝 제안은 나균안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중학교 때 마운드에 오른 적은 꽤 있었지만, 고교 시절에는 전혀 없었다. 그는 2020년 6월 투수 전향과 함께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2군 15경기에 등판해 65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9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선발 투수로 투구 이닝을 늘려가며 호투했다. 2021년 5월 2일, 나균안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사흘 뒤인 5일 홈 사직 KIA전에 등판해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첫 이닝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는 "장내에 내 이름이 소개됐고, 팬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들렸고 몸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올라왔다"라고 회상했다. 5월 15일 KT전에선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이어 1일 고척 키움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의 6연패 탈출을 이끈 이는 투수 전향 1년도 채 안 되는 그였다. 1~2군을 통틀어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최다 투구 수(95개)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교체 후 마운드를 내려오는데 팬들의 환호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잘 던졌구나'라며 뒤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 나균안은 투수 전향이 1년도 되지 않았으나 6가지 구종을 던진다. 직구와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까지 구사한다. 1일 키움전 7회말 1사 1루에서 서건창을 포크볼 3개로 3구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여기에 제구력까지 갖췄다. 올 시즌 1~2군에서 총 3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9개에 그쳤고, 탈삼진은 26개를 기록하고 있다. 팬들은 나균안과 '컨트롤의 마법사' 그레그 매덕스의 이름을 결합해 벌써 그를 '나덕스'라고 부른다. 그는 "'나덕스'라는 별명은 처음 들어본다"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마운드를 내려온 그에게 "우리 팀 1선발 같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족의 존재는 그에게 힘이 된다. 나균안은 "투수 전환 때 부모님이 굉장히 아쉬워하셨다. 부모님 생각이 나 갑자기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김예은 씨와 결혼한 나균안은 "내가 힘들고 방황할 때 아내가 힘이 되어줬다. 장인어른-장모님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내가 (야구를) 잘하는 것 같다"라고 고마워했다. 또한 성민규 단장은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나균안은 구단, 팬들에게 약속했다. "이제는 포수 유망주가 아닌 투수 유망주입니다. 투수로 도움이 되겠습니다." 고척=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6.0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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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엔드게임] 허문회 감독은 누구와 순위 싸움을 하나

롯데가 표류하고 있다. 6일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 아무리 봐도 꼴찌 전력은 아니다. 주요 선수가 이탈한 것도 아니다. 손아섭의 타격 부진이 눈에 띈다지만, 이 정도 고민 없는 팀은 없다. 그룹의 지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롯데는 얼마 전까지 최고 연봉 팀이었고, 지난겨울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이대호와 2년 재계약도 했다.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7일 잠실구장(LG전 0-4 패)을 찾아 '직관'했을 만큼 모기업의 관심도 많다. 롯데는 정규시즌 144경기 중 26경기(18%)만 치렀다. 그러나 지금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에너지를 상대 팀이 아닌 내전(內戰)에 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지시완(개명 전 지성준) 기용 문제로 롯데 구단이 시끄러웠다. 확실한 포수가 없어 몇 년째 고전 중인 롯데 안방은 김준태와 강태율이 지키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포수 지시완의 활용도가 낮다고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허문회(49) 롯데 감독은 지시완의 수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그를 2군으로 내렸다. 사실 세 포수의 기록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출전 경기수가 많지 않고, 기록도 고만고만하다. 그런데도 팬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된 이유는 지시완이 '단장의 선수'로 여겨져서다.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출신인 성민규(39) 롯데 단장은 2019년 9월 부임 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기다려 보시죠.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포수를) 영입하는지는"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포수가 지시완이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지시완을 중용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단장의 선수'라서 지시완을 쓰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부 팬들과 야구인, 어쩌면 롯데 선수들이 그렇게 의심한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다. 한 팀에서 '단장의 선수'와 '감독의 선수'가 따로 존재한다는 건 내전을 의미한다. 동료가 곧 적이기 때문이다. 팀 스포츠에서 이는 곧 자멸이다. 그래서 특정인의 '라인'이 있다고 해도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허문회 감독은 "선수 기용은 감독의 선택인데 이런 논란이 황당하다. 선수 기용은 감정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하고 있다"며 "성민규 단장과 의견이 안 맞을 수는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오해"라며 말했다. 롯데 구단도 "단장과 감독의 갈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둘 사이에 갈등이 없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시완 논란'에 대해 성민규 단장은 해명하지 않았다. 그의 언행이 감독과의 불협화음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여도 성민규 단장의 침묵은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선수 기용 문제로 몇 차례 충돌했다. 2020년 5월 2군에서 장원삼을 올려 1군 선발로 기용한 게 갈등의 시작이었다. 선발 투수가 펑크난 날 장원삼에게 1군 선발로 던질 기회를 주라고 성민규 단장이 추천한 것이다.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리고 허문회 감독은 이를 '추천'이 아닌 '지시'로 받아들인 것 같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은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둘 다 전혀 달라지지 않은 채로 2021년 시즌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낸 결과가 이렇다. 둘의 다툼은 영역 싸움이다. 성민규 단장은 MLB 제너럴매니저(단장)처럼 선수단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선수를 기용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문제는 단장과 감독의 역할이 기계적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 소통하고 이해해야 할 지점에서 양측은 충돌하고 있다. 서로의 영역을 빼앗고 지키는 과정이 곧 롯데의 내전이다. 단장과 감독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싸움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워낙 내밀한 문제여서 누구의 잘잘못이 더 큰지 따지기는 쉽지 않다. 여론은 성민규 단장에게 더 우호적인 것 같다. 반면 선수들은 허문회 감독을 더 따르는 것 같다. 둘은 각자의 시각에서 각자의 우군과 함께 싸우고 있다. 단장과 감독이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니 롯데 선수들은 제자리에 멈춰 있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한 달 뒤 허문회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최고의 영입은 허문회 감독님을 모셔온 것이다. 난 선수들과 감독을 돕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둘의 허니문은 몇 달조차 가지 못했다. 이후에는 파탄의 연속이다. 어느 팀에나 갈등은 있다. 롯데의 문제는 불화 자체가 아니라, 내전이 1년이나 방치됐다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은 한 팀이 아닌 것 같다. 둘의 불편한 동행은 지속되기 어렵다. 스포츠팀장 2021.05.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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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차지명 손성빈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2021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손성빈(19)은 당찬 신인이다. 그는 "어린 선수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겠다"고 다짐했다. 손성빈의 롤 모델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포수 버스터 포지다. 야구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친형의 추천으로 포지의 활약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마침 롯데 1군에는 MLB 출신의 최현 배터리 코치가 있다. 2군 상동 구장에서 최현 코치를 처음 만나자, 그는 "포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에요?"라고 물어봤다. 손성빈은 "포지는 어린 나이부터 주전으로 경기에 출장한 덕분에 좋은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고 최 코치님이 일러주셨다"고 귀띔했다. 장안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손성빈은 포지처럼 당당한 포수가 되려 한다. 그는 "자신 있게 리더십을 갖고 뛰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손성빈 지명 당시 "(고교 시절)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보여줬고,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을 이끄는 자세가 강점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롯데에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다. 성장 속도에 따라 손성빈이 또래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강민호(삼성)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롯데에는 공격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포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김준태와 정보근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지만, 안정감을 주기엔 부족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성준도 대기하고 있다. 손성빈은 "'롯데의 포수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떠나 많은 선배님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손성빈은 좋은 체격(186㎝·92㎏)을 자랑한다. 롯데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순발력까지 갖춰 고교 시절 여러 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포구 자세가 안정됐고, 좋은 야구 센스를 지녔다"고 했다. 김풍철 스카우트 롯데 팀장은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5년 뒤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손성빈은 지난해 12월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수인 만큼 기본기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난 (공격보다) 수비에 더 강점이 있다. 블로킹이 가장 자신 있다"라며 "수비를 더 보완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수는 영향력이 큰 포지션이다. 팀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왕에 대해 손성빈은 "전혀 생각이 없다. 1군 경기에 출전하며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인답지 않은 선수로 각인될 수 있도록, 어린 선수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도록 하겠다"라며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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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군 일탈 행위로 선수 6명 무더기 징계, 구단 벌금 2000만원

KBO가 선후배 간 체벌 및 음주운전 사태에 휘말린 SK 와이번스 선수 6명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자체 징계 처리한 SK 구단에도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SK 선수들과 구단,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성준(26)의 품위 손상행위 징계를 심의했다. 그 결과 미성년자 강제추행 의혹을 비롯해 부적절한 사생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지성준에게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72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확정했다. 롯데 구단은 지난달 26일 지성준에게 자체적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KBO와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려왔다. 상벌위원회는 또 지난 5월 SK 퓨처스 선수단 내부에서 벌어진 폭력과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서도 같은 규약을 적용해 제재 수위를 정했다.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한 김택형과 신동민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후배 선수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다. 경찰에 적발되진 않았지만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들킨 최재성에게도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처분을 내렸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 역시 15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출장 정지 제재는 30일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KBO는 2개월 전 이같은 일탈 행위를 모두 인지하고도 별도로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 대해서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다. 야구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의거해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폭력과 음주운전 은폐는 규약 적용에 따라 제재금 규모가 1억원까지 커질 수 있는 사안이다. KBO 상벌위원회는 "최초 판단을 잘못해 신고하지 않고 내부에서 해결하려 했을 뿐, 고의로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SK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KBO는 "최근 훈계를 빙자해 이뤄지는 스포츠 선수들의 얼차려, 체벌 등 폭력 행위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같은 일이 KBO리그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SK 외의 다른 구단에도 철저한 선수단 관리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7.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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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미성년자 교제 의혹 롯데 지성준에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

사생활 문제가 불거져 소속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은 포수 지성준(26)이 KBO에서도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미성년자 강제 추행 의혹 등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빚은 지성준에게 품위손상 행위에 근거해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성준은 지난달 미성년자와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스킨십을 했다’ ‘술을 마시고 자신의 집에 데려가려 했다’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롯데는 지성준을 퓨처스(2군)팀에서 말소한 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또 자체 상벌위를 열어 모범이 돼야 할 프로야구 선수의 품위유지 명예 실추 사유로 KBO 및 사법기관 판단 전까지 '무기한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 선수 간 체벌 보고 안 한 SK는 벌금 2000만원 이날 KBO 상벌위는 선수단 품위손상 행위를 알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와이번스 구단에는 벌금 2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지난 5월 SK 2군 선수단에서 일부 고참 선수들이 후배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SK는 자체 징계만 했다가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지난 14일 뒤늦게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KBO 상벌위는 후배를 때린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처분했다. 또 음주운전을 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은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으로 징계했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는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0.07.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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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덕분에…한화 트레이드 ‘흑자 전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확실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투수 장시환(33)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 얘기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롯데 자이언츠로 보내고,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를 데려왔다. 한화 레전드 출신인 정민철 단장이 부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과감한 트레이드였다. 한화 팬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1994년생 젊은 포수와 1987년생 베테랑 투수를 바꾸는 건 장기적으로 손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성준의 가능성은 크게 봤고, 장시환의 능력은 상대적으로 저평가했다. 선발 요원으로 영입한 장시환이 지난해 한 시즌만 풀타임 선발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단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팀 사정상,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꼭 필요하다. 장시환이 젊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 장시환의 그래프는 좋은 쪽으로 상승하고 있다.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 후 7개월이 흘렀다. 이 트레이드는 한화의 완승으로 결론 나는 모양새다. 롯데로 간 지성준이 사생활 문제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장시환이 한화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제대로 하기 때문이다. 시즌 초에는 오락가락했다. 장시환은 이적 후 첫 등판이던 5월 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한화 국내 선발투수가 9개월 만에 기록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선발 투구)였다. 다만 이후 활약이 미진했다. 첫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48이었다. 고질적 문제였던 제구 불안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사이 팀도 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처졌다.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2군에서 열흘간 재충전하고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그때부터 바뀌었다. 지난달 18일 복귀 후, 5경기에서 매번 5이닝 이상을 던졌고, 총 28이닝을 6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2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9개만 내줬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93인데, 리그 전체 5위. 국내 투수 1위 기록이다. 기념비적인 ‘인생 투구’가 이어졌다. 복귀 두 번째 등판인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삼진 9개를 잡았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다시 썼다. 그다음 등판인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7이닝(1실점)을 책임졌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는 “프로 첫 선발 등판부터 첫 7이닝 투구까지 4753일이 걸렸다. 역대 가장 긴 기간”이라고 전했다. 끝이 아니다. 장시환은 13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한화에 시즌 두 번째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선사했다. 장시환 자신도 67일 만에 시즌 2승이 됐다. 그는 “새 팀에 온 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앞서 결과가 더 안 좋았던 것 같다. 2군에서 ‘내가 해야 할 것만 잘하자’고 마음먹었더니 투구가 나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장시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4㎞다. 올 시즌 30이닝 이상 던진 30대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그는 “아직 힘이 충분하다. 투구 수 100개를 넘겨도 구속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은 하늘의 뜻이니, 계속 불펜을 믿고 내 투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7.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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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롯데, 사생활 물의 일으킨 지성준에 '무기한' 출장 정지 조치

화제의 트레이드는 최악의 결론을 남겼다. 롯데가 포수 지성준에게 무기한 출장 정치 조치를 내렸다. 최근 지성준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다. 미성년자와 교제를 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당사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계정에는 불미스러운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구단은 "최근 SNS 채널을 통해 지성준 선수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점을 인지해 퓨처스 팀에서 말소한 뒤 사실 관계 확인을 진행했다"고 했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직후 경위를 상세히 작성하여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신고 하였으며 구단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모범이 되어야할 프로야구선수의 품위유지 명예 실추 사유로 KBO 및 사법기관 판단 전까지 ‘무기한 출장정지’ 조치를 결정했다. 롯데는 향후 관련 문제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성준은 2020 스토브리그에서 화제의 선수로 떠올랐다. 선발투수 장시환을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롯데가 안방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고, 공격력을 갖춘 젊은 포수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 체제에서는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수비력이 부족한 반쪽 선수로 평가됐고, 기량 향상을 주문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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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이겨내고 존재감 '발산', 리그 활력소 '새 얼굴'

긴 기다림과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고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들이 있다. 2020 KBO 리그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새 얼굴의 등장이 유독 반가운 시국이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은퇴했고, 그와 함께 국제대회 선전을 이끌던 리그 대표 선수들도 은퇴했거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지도자 이름값이 선수단을 앞서는 팀도 나올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희망은 있다. 이승엽이 은퇴한 시즌에 이정후(키움)가 등장했고, 강백호(KT)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 시즌은 이민호(LG), 소형준(KT), 허윤동(삼성)이 개막 첫 달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른바 베이징 키즈의 프로 무대 진입과 안착은 고교 야구 대회와 신인 드래프트를 향한 관심까지 고조시켰다. 2020년 6월은 휴먼 스토리가 은은한 여운을 남겼다. 5년 이상 퓨처스리그나 1.5군 선수로 묻혀 있었지만, 소속팀의 약점과 변수를 보완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가 많았다. 최근 2주 주말 경기에서는 두산 우완 투수 박종기(25)가 주목받았다. 화제가 큰 경기에 등판했다. 두산이 한화의 18연패 탈출 제물이 된 뒤 이어진 14일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대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4⅔이닝 3실점. 책임 주자가 불펜투수의 피안타로 인해 득점했다. 투구 내용은 좋았다. 그리고 지난 20일에는 2위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청주고 출신인 그는 2013년에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1군 데뷔는 2015시즌. 등판은 세 번에 그쳤다. 이듬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2군 선수의 전형적인 행보. 그러나 2020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1군에서 뛸만한 젊은 선수를 물색하던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었다. 캠프 연습 경기와 청백전에 11번 등판해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선호하는 '싸움닭' 기질이 돋보인다. 오승환(삼성), 김강률(두산) 등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투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투수. 커브 구사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령탑은 "볼 끝도 있고, 변화구도 좋다. 마운드에서 여유도 있다"며 공백인 5선발로 기회를 더 주려는 심중을 드러냈다. SK 선발과 불펜진 단비인 이건욱(25)와 김정빈(26)도 박종기와 비슷한 행보다. 2017시즌에 두 경기 등판이 1군 이력 전부인 김정빈은 현재 SK 불펜에서 가장 안정감을 주고 있는 투수다. 5홀드 이상 기록한 리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뒷문이 흔들리는 상황. 유일한 위안이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며 성장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중과 근력을 늘렸고,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노력도 했다. 자신의 기대보다도 빨리 정착했다. 이건욱은 2014년 1차 지명 유망주였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등판은 3경기뿐이었다. 그러나 부상과 재활에 시달렸고, 기회가 오면 조바심을 다스리지 못하던 선수다. 군 복무도 사회복무요원으로 했다. 인고의 시간은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5월 28일 두산전에서 외인 닉 킹엄의 대체 투수로 자신의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그는 선발진 한 축을 맡고 있다. 롯데 김준태(26)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포수다. 개막전 선발 정보근, 타격이 좋은 지성준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17일 고척키움전 7회 수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정음의 희생 번트가 파울 지역으로 향하자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리터치 뒤 쇄도를 한 1루 주자 김하성까지 잡아냈다. 무명은 아니다. 오명이 있었다. 롯데 포수 전력이 연일 도마 위에 올랐던 2019시즌 초반에 나종덕과 함께 안방을 지켰던 선수다. 기본기 문제가 자주 거론됐다. 2016시즌에는 주전이던 강민호(현 삼성)의 백업을 잘 해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은 성장통. 올 시즌은 행크 콩거 코치와 포구 개념을 다시 정립했고,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 잠재력은 원래 있었다. . 최근에는 화제의 굿즈에 주인공이 됐다. 팀 동료 댄 스트레일리가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는 개인적으로 제작해 입고 다녔고, 승리투수가 된 뒤 승리의 기운으로 꼽았다. 구단은 공식 상품으로 내놨고, 주문량은 하루 만에 500장을 돌파했다. 롯데팬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 흥미와 활력을 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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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성준, 나흘 만에 다시 2군행…정보근 1군 재등록

롯데 지성준(26)이 나흘 만에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포수 지성준을 1군에서 제외하고, 대신 그 자리에 PCR 검사에서 음성 통보를 받은 정보근을 다시 불러올렸다. 둘은 사흘 만에 다시 엔트리를 맞바꾼 것이다. 안방 불안이 컸던 롯데는 지난해 FA 포수 영입 대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지성준을 데려왔다. 하지만 연습경기까지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지성준은 예상과 달리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한 달 넘게 2군에 머무르며 약점 보완에 매진했다. 그런데 현장이 미리 계획했던 것과 달리 지성준은 지난 11일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주전 포수로 뛴 정보근이 고열을 동반한 장염 및 급체 증세를 보여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 롯데는 KBO의 대응 매뉴얼에 따라 PCR 검사를 실시했고, 정보근은 1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갑자기 1군에 올라온 지성준은 11일 한화전부터 13일 LG전까지 세 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폭투 3개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조금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타격에선 8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KBO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정보근은 열흘 안에 1군 재등록이 가능한 상황에서 정보근이 몸 상태를 회복하자, 허 감독은 14일 주저 없이 다시 엔트리 교체를 단행했다. 정보근과 김준태는 1할대 타율에 허덕이나, 허문회 감독은 포수는 '수비가 우선이다'는 입장을 늘 강조하고 있다. 정보근과 김준태는 수비, 지성준은 공격력이 좀 더 낫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지성준에게 '2군에서 조금 더 가다듬어라'고 직접 얘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얘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선수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부족한 부분과 관려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향후 1군 콜업과 관련해서 "우리 선수다. 언제든 (좋다고 판단되면) 쓴다"고 했다. 14일 경기에는 김준태가 선발 마스크를 착용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6.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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